영화 1987 줄거리
1987년 대한민국은 군사 정권 아래에서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는 시기 였습니다. 당시 서울대 학생 이였던 박종철이 경찰의 고문을 받다가 사망 하는 사건이 발생 하였습니다. 당시 경찰과 정부는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검사와 기자들의 노력으로 잔혹한 진실이 점점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경찰 대공분실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박종철은 학생운동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고문을 받다가 결국 사망 하게됩니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경찰은 언론에 단순 쇼크사라고 발표 하며 신속하게 시신을 화장 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지검의 최환 검사는 사건을 단순히 넘기지 않고 경찰의 강한 압력 에도 부검을 요구 하였습니다. 경찰 측은 이를 막으려 하였으나 최환 검사와 법의학자 황정연 박사의 노력으로 부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박종철이 경찰에게 심한 고문을 당해 사망 하였다는 사실이 밝혀 졌습니다.
경찰의 고문으로 인해 희생된 박종철의 죽음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신문 기자 윤상삼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의 보도로 인해 경찰의 잔혹한 고문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 사실을 알게된 국민들은 이에 대한 분노가 커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반응을 무마하기 위해 고문에 가담한 경찰관 두 명만을 기소 하였고 윗선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루된 또 다른 인물로는 교도관 한병용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치범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지만 민주화 운동에 동조하는 조카 연희와의 대화를 통해 점차 변해 갔습니다. 연희는 처음에는 정치적 문제에 관심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목격 하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경찰이 은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1987년 6월 독재정권의 타도를 외치는 시위 도중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하였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 시켰으며 전국적인 민주화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군사 정권의 퇴진과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 하였으며 결국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영화 1987은 이러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국민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그들의 작은 용기와 희생이 결국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1987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거대한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묘사 하였습니다.
등장인물
하정우(최환 역)
최환 검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 하려는 경찰의 시도를 막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강행한 인물 입니다. 정부와 경찰의 압력 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키며 부검을 요구 하였고 이로 인해 사건이 단순 쇼크사가 아닌 고문에 의한 사망 이라는 것이 밝혀 졌습니다. 그로인해 박종철 사건이 전국적 으로 알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희준(윤상삼 역)
윤상삼은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취재 하는 기자 입니다. 그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부검 결과를 기사로 보도하며 경찰의 은폐 시도를 폭로 하였습니다. 이로인해 사건이 단순히 경찰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의 조직적 은폐임을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해진(한병용 역)
한병용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교도소의 교도관 으로 등장 합니다. 처음에는 체제에 순응하는 인물이었지만 조카 연희와의 대화를 통해 점차 변해가기 시작 합니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민주화 운동가들 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자처 하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김태리(연희 역)
연희는 한병용의 조카로 처음에는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는 평범한 대학생 이였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목격 하면서 점점 변해가기 시작 합니다. 특히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보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었고 결국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게 됩니다.
김윤석(박처장 역)
박처장은 경찰 내 대공수사 책임자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 하려는 핵심 인물입니다. 그는 사건을 축소하고 증거를 조작하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검사와 기자들의 노력 으로 결국 그의 계획은 실패하게 됩니다.
설경구(이부영 역)
이부영은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가는 운동가로 등장 합니다. 그는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동료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합니다.
느낀점
영화 1987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과 이를 은폐하려는 세력 간의 갈등을 사실적 으로 묘사 하였으며 한 사람의 희생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극 중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 하고 선택 하는 과정 이었습니다. 검사, 기자, 교도관, 학생 등 각기 다른 삶을 살던 인물들이 점차 민주주의 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정치적 사건에 무관심했던 연희가 주변의 변화 속에서 점점 깨닫고 행동하는 과정은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는 평범한 개인도 사회의 중요한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영화의 연출과 서사도 뛰어 났습니다. 긴박한 상황 전개와 감정을 담아낸 연기 그리고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생생한 재현 덕분에 마치 그 시대를 직접 경험 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억지 감동을 유도 하기보다 사실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여 오히려 더욱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987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 였습니다. 작은 용기들이 모여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작품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