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 줄거리
영화 ‘허스토리(Herstory)’는 1990년대 실제로 벌어졌던 관부재판 을 모티프로 제작된 작품 으로 일제 강정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인 실화를 바탕 으로 한 영화 입니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과 이들의 싸움을 돕는 시민들의 연대와 용기를 중심으로 전개 되며 특히 피해자의 시선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1992년 부산 에서 시작 됩니다. 지역 에서 여행사와 문화 사업을 운영하던 기업인 문정숙은 우연히 위안부 피해자인 배정길 할머니의 증언을 듣게 되고 이를 통해 당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되었던 참혹한 만행과 피해 여성들의 고통을 실감 하게 됩니다. 문정숙은 처음 에는 단순한 동정심으로 시작 했지만 일본 정부가 여전히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 하게 되었고 결국 할머니들의 싸움에 함께 하게 됩니다. 이후 문정숙은 법적 소송을 준비 하면서 송판례, 박순녀, 정옥분, 이옥선 등 여러 피해 할머니들과 만나게 되며 그녀들의 증언을 정리 하고 재판을 준비 하기 시작 합니다. 이들이 준비한 소송은 한국이 아닌 일본 시모노세키 지방법원 에서 진행 되었기 때문에 할머니들은 낯선 땅 일본으로 직접 가서 자신들이 겪은 참혹한 고통을 법정에서 증언 해야만 했습니다. 일본 법정 에서의 증언은 말 그대로 ‘또 한 번의 고통’ 이었습니다.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불신 하고 일본 변호인단은 끈질기고 모욕적인 질문으로 할머니들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존엄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내어 과거를 마주하고 생생한 기억을 증언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 하였습니다. 특히 박순녀 할머니는 법정에서 일본군에 의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울분과 눈물 속에 털어 놓으며 일본 법정에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정숙은 자신의 사업을 접다시피 하며 재판 비용을 감당하고 시민들과 연대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섭니다. 그녀는 개인적인 손해를 감수 하면서도 이 싸움이 단지 할머니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적 정의를 위한 싸움임을 확신 하게 됩니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재판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재판 끝에 2000년 일본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은 일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 하였습니다. 비록 완전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이는 일본 사법 역사상 위안부 피해자 에게 법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 이었으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결정 이었습니다. 이 판결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오랜 고통에 대한 작은 위로 였고 세계적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공식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영화 허스토리의 주체는 여성들의 투쟁과 연대의 기록 이며 여성 인권과 역사 정의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역사는 His-story(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Her-story(그녀들의 이야기)도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과거의 진실을 바로잡고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 입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
영화 허스토리를 보고 난 후 느낀점은 저는 한 명의 한국인 으로서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은 단순히 개인의 피해 차원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힌 역사적 참사 였습니다. 특히 그분들이 직접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법정에서 다시는 생각 하기 조차 끔찍한 지난날의 고통을 증언 해야 하였고 그 자리에서 조차 신뢰 받지 못한 현실은 한국인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안겨 주었습니다. 더욱 가슴이 아팠던 점은 피해자들이 평생을 참고 견디며 살아왔음에도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법적 책임 조차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영화 속 할머니들의 눈물은 우리 민족 전체의 상처 였고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했던 것은단순히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일본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원했다는 것을 영화를 보며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과거사로 치부하고 잊으려는 일부 사람들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맞서야 할 현실임을 느꼈습니다. ‘허스토리’는 그저 피해자의 고발이 아니라, 정의를 향한 투쟁 이며 이 싸움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으로써 이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 이라 생각 합니다.
관부재판 이란?
관부재판 이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약 6년 동안 일본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및 근로정신대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말합니다. ‘관부’란 관문(부산)과 부산에서 가까운 일본 시모노세키의 ‘부(府)’ 지역을 합쳐 붙여진 이름 으로 한국과 일본의 두 지역을 연결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재판은 한국인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직접 일본 법원에 제기한 최초의 민간 차원의 집단 소송 이었습니다. 이 재판은 부산에서 문화 사업을 하던 기업인 송승환(영화 속 문정숙의 실제 인물)을 중심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10명 이상의 위안부 및 근로정신대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변호사들과 협력하여 소송을 준비하고 진행 하였습니다. 재판은 일본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에서 열렸고, 피해자들은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며 법정에 직접 출석해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증언해야 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 에게 또 다른 정신적 고통 이었지만 그들은 과거를 바로잡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소송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및 근로정신대 강제 동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인정 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과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6년에 걸친 긴 소송 끝에 1998년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은 일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위자료를 지급 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일본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한 판결로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 이었습니다. 비록 상급심(상급 법원에서 하는 소송의 심리) 에서 뒤집히기는 하였지만 이 판결은 피해자들과 그들을 지지한 한국 시민 사회, 그리고 세계 인권운동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관부 재판’은 단순한 소송을 넘어 역사 정의와 인권 회복을 위한 시민 연대의 상징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